대한이 소한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는 24절기의 마무리 - 소한, 대한
이전 글에서 정리한 바와 같이 24절기는 태양력을 기준으로 한다. 음력,양력에 대해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나라는 예전에 태양태음력을 사용하여 음력(달력)으로 날짜를 알고 거기에 태양력을 덧 붙여 절기를 사용하여 농사에 도움이 되고자 사용한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따라서 24절기중 겨울에 해당하는 기간은 입동이 되면서 겨울이 시작된다. 아후 대략 15일 간격으로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에 이르러 겨울의 절기가 끝나고, 입춘을 시작으로 봄이 다시 돌아온다.
사주 명리학에서도 한해의 시작, 그러니까 띠의 기준점이 되는 것은 바로 입춘이다. 입춘이라고 해서 봄이 바로 짠 하고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봄에 들어서는 시기인만큼 음의 기운이 가득한 겨울은 점점 소멸하고 양의 기운이 시작되는 봄으로 이동된다. 태극무늬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음과 양이 가득차면 서로 순환하는 모습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
2020년 소한은 1월 6일이고, 겨울중 가장 추운때라고 알려져 있다. 겨울에 태어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음의 기운을 타고나기때문에 대체로 거두고, 수렴하는 기운이 강하다. 물의 속성처럼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를 갖는 편이다.
소한에 관련된 속담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
"소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있어도 대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없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라도 한다"
등 추위에 관한 속담이 많다. 그만큼 대한 보다는 매서운 추위를 뜻하고, 음의 기운이 아주 강한 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태양으로는 황경 285도에 위치할 때라고 지식백과에 기록되어 있다.
- 소한 대한 24절기-
양력으로 봤을때 소한은 새로운 해가 시작되고 가장 먼저 찾아오는 절기이다. 이렇게 추울때는 따뜻한 기운을 많이 얻을 수 있는 음식을 먹는게 좋다. 쌀은 겨울에 먹고 보리는 여름에 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쌀은 여름뜨거운 양의 기운을 받고 자란 식물이라 양기를 취하는 것이고, 보리는 엄동설한 겨울에 자라기에 뜨거운 여름에 먹어 음기가 부족하기 쉬운 계절에 몸을 보하기 위해서이다.
쌀중에서도 맵쌀보다는 찹쌀이 좀 더 따뜻한 음식이다. 그러나 뭉치는 성질이 있어 너무 장복하거나 자주 섭취 하는 것도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기본적으로 쌀은 보중익기(몸을 보호하고 기운을 더해준다)한 음식이다.
대한 24절기 겨울의 끝 - 속담, 음식, 풍속
대한은 소한 이후 대략 15일 이후로 2020년 대한은 1월 20일이다. 24절기중 마지막으로 겨울의 마지막이고 한해가 저물어가는 시기이다. (음력에서는 대한으로 한해를 마무리하고 5일 뒤 설을 맞아 한해가 시작된다)
대한이란 겨울의 큰 추위라는 뜻이다. 중국에서는 대한이 더 춥다고 하는데 지리적으로 우리나라는 대한이 소한보다 조금 덜 춥다. 중국 황화강 유역이 기준이라고 하고, 절기가 중국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니 지리적인 차이가 있는것이다.
소한에서는 태양이 황경 285도 였는데 15도 더 기울어진 대한은 300도에 위치한다.
대한에 관련된 속담으로는
"대한 끝에 양춘(양의기운 봄)이 있다"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등이 있다.
-대한 속담-
세시풍속으로 특별히 알려진바는 없고, 시기적으로 제주도에서는 대한 후 5일에서부터 입춘전 3일간(일주일)을 신구간이라고 부른다. 이때는 이사, 집수리 같은 일들을 하는데 아마도 입춘이 시작되기전 새해를 맞아 복이 들어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의식처럼 행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신구간은 제주도에만 있는 풍속으로 1년동안 지상을 다스린 신이 옥황상제에게 보고하고, 새로운 한해의 임무를 부여받는 기간이라고 알려져 있다. 즉 신이 없는 날짜라는 뜻이다. 이사갈때 손없는 날을 챙기는것과 같은 이치이다. 건축, 수리, 이사 등을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 제주도에서는 신구간세일이라는 행사도 한다고 한다.
- 제주도 신구간 이벤트 / 구글캡처-
제주도 한달살기를 위해 떠난 사람들이 신구간에 맞추지 못해 집 구하기가 어렵다고 했던 얘기를 본적이 있는데 제주도는 부동산이 이때 거래가 거의 끝난다고 한다. 제주도 신구간 풍속 연구에 의하면 5도 미만의 날씨로 세균번식이 적은 시기가 신구간 시기여서 집수리, 화장실 개축등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한다. 옛 선조들의 전통을 알면 알수록 생각보다 과학적이었다는 사실에 놀라곤한다. 단, 그것을 서양처럼 증명하지 않았을 뿐.
-정월대보름 오곡밥과 나물/구글캡처-
겨울절기에는 농한기로 다음해를 위한 부지런을 떨어야 하는 시기임과 동시에 먹을 것이 없는 시기이다. 입동을 시작으로 소한, 대한으로까지 이어지는 시기에 음식이라고 해봐야 말린 시래기, 말린 나물 등을 국으로 끓이거나, 불려서 무침으로 먹거나, 쌀에 넣어 함께 밥을 짓는 것이 전부였을 것이다. 영양학적으로 나물류는 칼슘과 식이섬유, 비타민 등이 많아 겨울철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해주었을 것이다.
입춘을 지나면 대보름인데 우리가 대보름에 오곡밥에 나물을 먹는 것을 보면 한의학에서 말하는 5개의 장부(간,심,비,폐,신)가 골고루 영양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매우 과학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곧 입춘이 또 돌아오겠지. 입춘과 봄에 대한 절기도 다음에 정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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