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자년 운세 뜻 풀이

취미로 공부하는 명리학에 대해 정리하고자 나름의 생각을 적어본다. 절대 전문가의 말이 아니므로 그냥 스쳐 지나가듯 읽어주길 바란다.

경자년은 2020년 처럼 한해를 부르는 이름이다. 띠별 운세를 볼 때 항상 경자년, 임해년, 이런 식으로 이름이 붙는다. 2021년은 신축년이 된다.

이름이 정해지는 원칙은 천간과 지지를 붙여서 순서대로 돌아간다.

천간의 경우는 60 갑자라고 해서 십간(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이 10년 단위로 움직이고, 지지는 12가지 동물(자-쥐, 축-소, 인-호랑이, 묘-토끼, 진-용, 사-뱀, 오-말, 미-양, 신-원숭이, 유-닭, 술-개, 해-돼지)을 뜻하는데 순서대로 붙는다.

 

예) 갑-자, 을-축, 병-인, 정-묘...

 

60세가 되면 회갑이라고 해서 다시 돌아온 갑을 뜻하는데 천간과 지지가 처음부터 구성이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천간은 10개고 지지는 12개이기 때문에 60년째가 되어야 맨 처음 시작할때 처럼 천간 갑과 지지 쥐가 맞아 떨어졌다는 뜻이다.

 

대운과 세운은 마치 톱니바퀴 처럼 돌아간다. 

사주에서는 천간의 10년 단위를 대운이라고 부른다. 사람마다 대운이 시작하는 시기는 다르다. 대운이라는 것은 큰 단위의 운세라는 뜻이지 좋은 운이라는 뜻이 아니다. 그래서 사주 보러가서 대운이 들어왔다고 하면 무조건 좋아해서는 안된다. 일년운세는 세운이라고 해서 1년 단위로 돌아가는 운세이다. 

 

경자년 : 십간의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중 천간 경과 지지 쥐가 만난 해를 말한다.

 

유튜브를 보니 2020 경자년에 좋은 운세는? 또는 대박 나는 운세는? 이런 영상들이 많다.

몇 개의 영상을 보니 각자 해석이 달라서인지 다들 다른 말을 한다. 누구는 토기띠가 좋고 누구는 쥐띠가 좋고, 누구는 용띠가 좋고. 가지 각색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내가 취미로 공부한 바에 의하면 운세를 푸는 것은 음양오행과 사물, 자연, 사회 현상을 깊이 꿰뚫고 있어야 그 사람에게 맞는 것들을 풀어줄 수 있다고 본다. 그만큼 철학과 사람에 대한 이해, 사회, 문화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명리학은 신점과 다르다. 신으로부터 직접적으로 듣고 전해주는 전달자가 아니기에 공부와 수련이 많이 필요한 분야이다.

나도 예전에 몇 군데 철학관에 가봤지만 그 누구도 내 사주를 제대로 푸는 사람을 못 봤다. 

취미로 공부를 하고 나서야 내 사주가 그들 말대로 하자면 격이 낮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인지 혼잡한 내 사주를 제대로 풀어주는 사람이 없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경자년에 좋은 운세를 가진 띠는 사람마다 사주구성이 다르기에 신문의 오늘의 운세처럼 가볍게 보는 것이라는 결론이다.

 

대신 경자년이라는 뜻을 풀이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름대로 풀이를 해본다.

 

경은 십간 중 7번째이고, 시기로는 가을, 오행으로는 금에 해당하며 음양으로는 양에 해당된다.

 

기본적으로 금의 속성은 거두어들이는 속성이 있다. 가을을 생각해보면 모든 열매를 거두어들이는 때인데 금 역시 그런 수렴의 기운이 있는 것이다. 생명을 거두어들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지의 첫 번째 동물인 쥐는 오행의 속성으로 보면 수에 해당하는데 수는 금보다 더 강한 수렴의 기운이다.  또한 쥐의 특성을 보면 양식을 입에 물고 자신의 집에 가져가서 모아두는 움켜쥐는 특성이 강하다.

 

그러니 수렴하는 천간 경과 움켜쥐는 지지 쥐가 만났으니 뭔가를 펼치고 밖으로 뻗으려는 속성보다는 거두어들이고 저장하려는 속성이 강한 해가 된다는 걸 짐작해 볼 수 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밖으로 뻗치고, 활동이 많은 사람들의 특징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한 해가 될 수 있지만, 천성이 수동적인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좋은 해는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사주는 개인마다 다르고, 각자 사주팔자에 따라 다른 구성을 가질 테니 큰 테두리로 생각하면 음과 양의 조화에서 봤을 때 그럴 것이라고 짐작해본다. 

 

2020년 경자년에 내가 대박 날까?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운이 좋으면 좋은 대로 잘 살고, 좋지 않으면 좋지 않은데로 준비하는 해로 생각하면서 또 열심히 살면 된다. 물론 이게 쉽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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